한화그룹 "LIG손보 인수전 참여 안한다"

입력 2014-01-16 16:59
KB금융·메리츠 "내부검토 단계"



한화그룹이 16일 LIG손해보험[002550] 인수에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KB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도 "관심을 두고 내부 검토단계일 뿐"라며 인수전 참여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KB금융의 한 고위관계자는 "증권사와 보험사가 취약하기 때문에 늘 관심을 두고보고 있다"면서 "말 그대로 검토지 추진이라고 하면 틀린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000060]도 이날 자율공시를 통해 "그룹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으나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KB금융과 메리츠화재는 모두 LIG손보 인수를 위해 별도의 전담팀을 꾸린 적이없으며 인수합병을 위한 상시 시장조사 전담팀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KB금융은 현재 생명보험사인 KB생명을 보유하고 있지만, 손해보험 기반은 없는상태다.



KB생명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 생명보험사 24개 가운데 자산 16위, 수입보험료기준으로 18위일 정도로 시장 지배력이 약하다.



메리츠화재는 손보업계 시장점유율 업계 4위(13.7%)인 LIG손보를 인수하면 5위(7.5%)에서 단숨에 2위 자리를 꿰차며 시장 지배력을 키울 수 있다.



그러나 LIG손보가 보유한 계약의 상당수가 범 LG가의 물량인데다 지급여력비율(RBC) 하락 우려, 강성 노동조합 등도 인수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확실한 인수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동양생명, 롯데그룹 2곳이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말 대주주인 보고펀드와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전에 참여할것을 공식 선언했다.



동양생명[082640]은 17일 JP모건, 다이와증권, 우리투자증권 가운데 한 곳을 인수 주간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입찰 채비를 갖출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최근 LIG손보 인수를 위한 금융 자문사로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를, 회계 자문사로 E&Y한영을, 계리 자문사로 밀리만코리아를 각각 선정했다.



롯데가 이번 인수에 성공하면 숙원 사업이었던 금융 부문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시장점유율이 3%로 16개 손보사 가운데 9위인 롯데손해보험[000400]과의 시너지 효과도 거둘 수 있다.



LIG그룹 측은 지난해 말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간사로 선정한 뒤 현재 매도인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입찰 참여자를 상대로 곧 인수계획을 공개할 방침이다.



redfla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