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024110]이 첫 여성 은행장인 권선주행장의 취임 이후 첫 인사를 단행했다. 눈에 띄는 변화보다는 조직 안정에 방점을찍었다는 평가다.
기업은행은 14일 9명의 신임 지역본부장을 선임하는 등 임원 이하 약 1천900명의 승진·이동을 하루에 마무리하는 '원샷 인사'를 실시했다. 원샷 인사는 조준희전 기업은행장 시절 만들어진 기업은행 특유의 인사 방식이다.
기업은행은 "권 행장의 첫 인사가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필요한 곳에 전문성을갖춘 차세대 인재를 균형감 있게 배치, 튼튼한 기본기를 갖추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인사에서 부행장급은 조 전 행장의 입행 동기인 김규태 전무(수석부행장)가 퇴임한 게 사실상 전부다. 후임 수석부행장 선임과 부행장급 이동은 이르면 다음 주 정해질 전망이다.
김 전 전무, 유석하 전 부행장(현 IBK캐피탈 대표이사), 황만성 전 부행장(IBK시스템 대표이사)의 퇴임으로 자리가 빈 부행장에는 김성미·김도진·시석중 등 본부장 3명이 새로 선임될 예정이다.
권 행장의 취임에 이어 김성미 남중지역본부장이 부행장급 조사역으로 발령나고, 오숙희 개인고객부장이 강북지역본부장으로 승진하는 등 여성 발탁 인사가 일부이뤄졌다.
기업은행은 검사부를 지역본부장급으로 격상해 내부통제를 강화했다. 공공기관지방 이전의 본격화에 맞춰 부산·울산·경남사업본부와 대구·경북지역본부, 호남지역본부에 기관영업 전담팀을 만들었다.
기업은행은 또 금융소비자보호센터를 은행장 직속으로 편입해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