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도 이하부터 보험사 긴급출동건수 급증"

입력 2014-01-09 06:05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硏, 긴급출동 예측모델 개발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질 때 보험사의긴급출동 건수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001450]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기온에 따른 보험사 긴급출동 예측모델'을 개발하고 긴급출동서비스와 기상요소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현대해상에서 발생한 긴급출동건수는 연평균 7.2%증가했으며 겨울철에는 증가율이 매년 평균 12.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철 긴급출동건수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기상요소는 적설량이 아닌 '기온'(상관계수 0.7)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겨울철에는 영하 10도를 기점으로 기온이 1도씩 낮아질 때마다 긴급출동건수가 평균 22.2%씩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작년 12월에 발생한 긴급출동서비스 항목은 배터리 충전(54.1%), 긴급견인(18.7%), 타이어교체(10.7%), 잠금해제(8.1%), 비상구난(6.2%), 비상급유(2.2%) 순이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이수일 박사는 "겨울철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에서는 배터리 성능이 30% 감소하므로 겨울철 차량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재작년 12월 차량 연료별 긴급출동건수는 평일 대비 경유 차량이 4.8배,LPG 차량은 3.2배, 휘발유 차량이 1.9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박사는 "경유 차량은 연료 특성상 파라핀 성분이 응고되면 필터를 막고, LPG차량은 잔류가스가 얼면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연구소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이번 시스템은 추정 적중률이 75%로 상당히 높은편으로, 기온을 입력하기만 하면 해당 일자의 긴급출동 예상건수를 알 수 있도록 개발됐다.



앞으로 정확한 긴급출동 요청건수 예측으로 콜센터와 출동 직원의 효율적 배치를 통해 고객의 대기시간을 대폭 줄이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자사 긴급출동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5천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보험사에 긴급출동 요청 직후 직원을 기다리는 시간이20분을 넘으면 만족도가 평균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시간별 만족도 점수는 10분이 90점, 20분이 70점, 30분이 52점이이었다. 기존 긴급출동 고객 만족도 평균 점수는 71.2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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