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의 힘'…건강 여행수지 흑자 1억弗 돌파

입력 2014-01-08 06:07
3년 연속 흑자…"실제 시장은 더 커"



의료관광이 활성화되면서 '건강 관련 여행' 수지 흑자가 지난해 사상 처음 1억달러를 돌파했다.



8일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지난해 1∼11월 '건강 관련 여행'(의료관광) 수입은 1억8천710만달러로, 전년 동기(1억3천830만달러)보다 35.3%나 증가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최대치다.



'건강 관련 여행' 수입은 외국인이 수술이나 치료를 목적으로 국내에 입국해 쓴지출을 의미한다. 환전 당시 외국환은행에 밝힌 여행 목적이나 신용카드 결제 사용처를 토대로 구분해 집계한다.



같은 기간 내국인이 해외에 나가 쓴 '건강 관련 여행' 지급은 8천640만달러로전년 동기(9천730만달러)보다 11.2%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는 11월까지 '건강 관련 여행' 수지가 이미 1억7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월별로 보면 작년 12월부터 12개월째 흑자다.



2011년에는 11월까지의 흑자 규모가 4천100만달러였다.



'건강 관련 여행' 수지는 매년 적자를 기록하다가 2011년에 처음 연간 흑자(5천220만달러)를 내고서 2012년에도 4천38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흑자가 전년의 배 이상인 1억달러를 넘어선 데에는 외국인 의료 관광객의 국내 지출이 내국인의 해외 의료 관광 지출보다 더 빠르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월별 '건강 관련 여행' 수입을 보면 작년 1월 1천300만달러에서 11월 2천100만달러 수준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더 커졌다. 연도별로는 2006년 5천900만달러, 2008년 6천980만달러, 2010년 8천950만달러, 2011년 1억3천70만달러, 2012년 1억4천850만달러 등으로 늘었다.



그러나 국제수지에 잡힌 의료관광 수입이나 정부의 추계 등은 실제보다 훨씬 작은 규모라는 지적도 있다.



실제 한국관광공사는 작년 11월 펴낸 񟭍 한국 의료관광 총람'에서 보건복지부 통계와 관광공사 자체 자료 등을 토대로 지난해 의료관광 수입 총액이 1조10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유지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의료관광이 엄청나게 큰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보건복지부 통계 체제도 의료진과 직접 연결되지 않는 요양은 빠져있는 등 포괄범위가 좁고 실제 시장은 훨씬 크다"고 말했다.



<표> 건강 관련 여행 수지(단위:만달러)┌────────┬────────┬────────┬────────┐│연도 │건강 관련 여행 │건강 관련 여행 │ 수지 ││ │수입 │지출 │ │├────────┼────────┼────────┼────────┤│2006 │ 5,900 │ 11,910 │ -6,010│├────────┼────────┼────────┼────────┤│2007 │ 6,750 │ 13,730 │ -6,980│├────────┼────────┼────────┼────────┤│2008 │ 6,980 │ 12,900 │ -5,920│├────────┼────────┼────────┼────────┤│2009 │ 8,270 │ 9,580 │ -1,310│├────────┼────────┼────────┼────────┤│2010 │ 8,950 │ 10,850 │ -1,900│├────────┼────────┼────────┼────────┤│2011 │ 13,070 │ 7,850 │ 5,220│├────────┼────────┼────────┼────────┤│2012 │ 14,850 │ 10,470 │ 4,380│├────────┼────────┼────────┼────────┤│ 2013.11 │ 18,710 │ 8,640 │ 10,070│└────────┴────────┴────────┴────────┘ *2013년은 11월까지 기준이고 나머지 해는 연간 기준임. 한국은행 제공.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