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고객 의견 듣는다…'호민관' 도입

입력 2014-01-02 09:13
이건호 행장 "원칙·절차 지키겠다"



KB국민은행은 고객이 경영진에게 직접 상품과제도 개선사항을 건의하는 '호민관 제도'를 도입하는 등 윤리경영에 나서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2일 여의도 본점에서 시무식에 이어 '신(新) 윤리경영 실천 선언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선언식에서는 전 직원이 행내 방송으로 은행의 사회적 책무수행 등 능동적인 윤리경영 실천을 다짐하는 선서를 하고 윤리강령 실천서약에 서명했다.



국민은행은 고객 신뢰를 얻고 윤리적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고자 임직원 윤리의식제고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건호 행장은 신년사에서 "안타깝게도 지난해 발생한 금융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쳤다"며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은행에서 결코 발생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행장은 "'고객을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탄탄한 건전성 관리로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며 "그 출발점은 고객만족(CS)과 성과관리체계를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다"라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이를 위해 영업점장이 직접 나서서 고객의 의견을 듣도록 하고, 이르면 이달부터 'KB호민관 제도'를 통해 고객 의견을 경영과 업무개선에 반영하기로했다.



호민관은 고대 로마에서 평민의 권리를 지키고자 평민 가운데 선출한 관료다.



국민은행은 10여명 규모의 고객 패널을 뽑아 상품과 영업관행,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듣고, 의견이 채택된 패널은 경영진 회의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또 성과관리체계를 바꿔 상품판매 실적보다는 영업 현장에서 노력과절차 준수 여부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행장은 올해 경영목표에 대해 "리테일 부문을 중심으로 고객지향적 시각에서경쟁력을 다지겠다"며 "리스크와 수익성을 고려해 가계와 소호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우량여신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신과 리스크관리 인프라를 개선해 대손비용을 관리하겠다"며 "웰스매니지먼트(WM)와 해외사업 등 전략적 육성 부문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