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이순우 우리금융그룹 회장

입력 2014-01-01 14:20
지난해 험난한 여정을 걸어온 우리에게 정말로 중요한 해는 민영화 완수라는 숙원이 걸린 2014년입니다.



어려운 경영 환경과 우리 그룹의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시기인 점을 고려해 올해 그룹 경영목표를 '고객과 현장 중심의 가치 창조 경영'으로 정했습니다.



이런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첫째, '그룹가치 제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물건이 예쁘고 좋으면 사려는 사람이 많은 것처럼 민영화의 출발점은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일입니다.



그러려면 지난 수년간 우리의 발목을 잡아온 건전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수익 창출 체질도 과감히 바꿔 나가야 합니다. 2% 미만의 순이자마진(NIM)으로는 예전과 같은 수준의 이자이익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비이자이익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미개척 분야에서 새 수익원을 발굴해야 하겠습니다.



둘째로, '고객가치 극대화'에도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금융회사의 생명은 고객입니다. 금융업은 고객을 잃으면 존립기반을 잃기 때문입니다.



올해 그룹의 민영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고객에게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더긴밀한 관계를 형성해야 할 것입니다.



시경(詩經)에 '행백리자 반어구십'(行百里者 半於九十)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백리를 가는 사람은 구십리를 절반으로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무슨 일이든 일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초심으로 긴장을 늦추지 않고 마무리를잘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우리의 숙원인 민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 세 차례나 무산됐던 쓰라린 과거를 잊지 말고 올해는 반드시 민영화를달성할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는 '행백리자 반어구십'의 마음으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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