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여성은행장으로 기록된 권선주 기업은행장은 30일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외풍으로부터, 또 수많은 도전으로부터 당당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권 행장은 "은행장에 내정되는 순간부터 '매화(梅花)'와 같은 존재가 되겠다는다짐을 했다"며 "엄동설한을 이겨내는 인내와 단호함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거대한변화에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024110]의 특성상 임원 인사 등에서 외부의 입김이 작용하는 데 대한 배격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기업은행의 인력 구조는 매우 불안정하고, 시간이 갈수록 그 불균형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미리 제도를 정비하는 등 대비책을 세우고, 전 직원이 공감하고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주인 의식을 갖고 은행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직원이 인정받고 대우받는 공평무사한 인사 관행을 반드시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행장은 경영 방침으로 "내실을 다지면서 건실한 성장을 도모하는 방향으로이끌어 나가겠다"며 "수익이 따르지 않는 단순히 외형만 키우는 성장은 지양하고,시간이 걸리고 다소 더디게 느껴지더라도 기초와 기본을 더 탄탄하게 닦는 사업에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은행의 각 분야와 각 사업의 효율성도 꼼꼼히 점검해 점포운영, 비용집행, 인력배치 등에 있어 비효율이 없는지 찬찬히 깊이 들여다보고 효율성을 높일 수있는 부분은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 중소기업금융의 지속적인 강화 ▲ 창조금융 선도 ▲ 금융소비자보호확립 ▲ 소통하는 기업문화 정착 등을 제시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