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CI 작업 중…동양생명 사명은 유지
동양생명[082640]이 시장에 매물로 나온 LIG손해보험[002550] 인수전에 뛰어든다.
동양생명 구한서 사장은 17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 호텔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보고펀드와 함께 LIG손해보험 인수에 대해 아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있다"면서 "합병 형태가 아닌 인수 후 자회사로 두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IG그룹은 12월 안에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인수 참여를 희망하는 회사들로부터인수의향서(LOI)를 받는다. 금융권에서는 메리츠화재[000060]와 롯데손해보험[000400]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동양생명은 현재의 회사명을 유지하는 대신 새로운 심볼을 제작해 내년3월에 선보일 계획이다. 새로운 CI 작업은 현재 진행 중이다.
앞서 동양생명은 동양그룹 기업어음(CP) 사태 이후 해약건수가 급증하자 독립경영 체제 구축을 위해 지난 10월 공정거래위원회에 동양그룹과의 계열분리를 신청하고 사명 변경도 적극적으로 검토한 바 있다.
동양생명은 내년 새로운 CI가 정립될 때까지 동양그룹의 심볼 마크를 없애고 회사 이미지 제고에 이바지해온 브랜드 '수호천사'를 강조, 한시적으로 '수호천사 동양생명'을 사용할 방침이다.
이날 동양생명은 사명변경과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외부 일반인들은 유동성 위기를 겪은 동양의 부정적인 이미지 해소를 위해 사명변경을 적극적으로검토해야 한다는 비율이 75%에 달했다.
그러나 동양생명 고객을 상대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사명변경에 찬성하는 비율이 48%에 그쳤고, 회사 임직원을 상대로 한 설문 결과는 회사명을 유지해야 한다는비율이 62%로 높았다.
동양생명 김만기 경영전략본부장은 "동양그룹 사태의 영향이 단기간에 그쳤고동양생명 브랜드가 영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주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내년 초에 신입사원을 선발하고 영업을 강화하는 쪽으로 소폭의 상시적인 조직 개편도 할 예정이다.
redfla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