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 초반대로 추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는 10일 '최근 물가 동향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향후 주요 선진국 물가 상승률은 완만한 경기 회복에도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 등으로 당분간 안정세를유지할 전망이라면서 한국의 물가도 선진국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한국의 물가 상승률 추이는 농산물과 무상보육·급식 확대 등 제도적요인을 제외하면 선진국과 대체로 유사하다면서 특히 경기 상승기에는 선진국과 물가상승률 격차가 0.2%포인트로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내년 선진국 물가상승률로 국제통화기금(IMF)이 1.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9%를 전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한국의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2.0~2.1% 정도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기재부는 내년의 경우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이 발생하겠지만 환율 및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으로 공급 측 압력은 안정 국면일 것으로봤다.
다만 농축수산물의 비효율적인 유통구조, 낮은 시장 개방도 등으로 가격 변동리스크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동월 대비로 9월 0.8%, 10월 0.7%, 11월 0.9%를 기록, 14년 만에 3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물가상승률은 1.2%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평균 물가상승률인 3.1%보다 1.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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