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거래로 위안화 대거 유입…달러는 소폭 감소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 잔액이 넉 달 연속 사상 최대 행진을 이었다. 거주자란 국내에서 주소를 둔 법인이나 6개월 이상 머무르는 내·외국인을 말한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 자료를 보면 11월 말 현재 거주자 외화예금은 486억1천만달러로, 전월보다 24억9천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종전 최대인 10월의 461억2천만달러를 한 달 만에 경신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5월(331억8천만달러) 이후 6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특히 8월(410억2천만달러)부터는 매달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워왔다.
유영선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조사역은 "달러화는 경상 거래 유입 축소와 계절요인으로 6개월 만에 줄었지만, 거액의 위안화가 예치되면서 전체 외화예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와프 금리차 확대에 따른 차익거래 유인이 커진 위안화는 증권사들이홍콩의 역외시장에서 국내로 들여와 중국계 외은지점에 대거 맡겼다"고 덧붙였다.
실제 통화별 잔액을 보면 전체의 79.8%인 미국 달러화(388억1천만달러)는 전월보다 2천만달러 감소했지만 중국 위안화는 41억7천만달러(8.6%)규모로, 한 달 전보다25억3천만달러어치 증가했다.
엔화는 25억7천만달러(5.3%)로 2천만달러어치 늘고 기타통화는 10억4천만달러(2.1%)로 1억8천만달러어치 증가했다. 유로화는 20억2천만달러(4.2%)로 4천만달러어치줄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에 예치된 외화예금(410억9천만달러)이 4억3천만달러 준 반면 외은지점(75억2천만달러)은 29억2천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432억7천만달러)이 전월보다 22억7천만달러 늘고 개인(53억4천만달러)도 2억2천만달러 증가했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