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후기금 사무국·세계은행 한국사무소 동시 출범(종합)

입력 2013-12-04 12:00
<<부총리 발언 추가>>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과 세계은행그룹(WBG) 한국사무소가 4일 인천 송도에서 동시에 문을 열고 국제기구로서의 첫 업무에 들어갔다.



테이프를 먼저 끊은 것은 WBG 한국사무소다.



포스코[005490] E&C센터에 자리잡은 WBG 한국사무소는 한국이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는 수원국에서 지원을 제공하는 공여국으로 전환한 이후 국내에 처음으로 설립됐다.



한국이 쌓아온 경제개발경험과 노하우를 개발도상국에 확산·전파시키는 동시에한국 기업과 인력이 국제사회로 진출하는 과정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용 WB 총재는 오전 9시에 열린 개소식에서 "한국은 많은 개발도상국이 영감을얻는 훌륭한 개발 성공 스토리를 갖고 있다"면서 "WBG와 한국은 절대빈곤 타파 및공동번영을 위해 공공과 민간 양 부문에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CF도 1시간 반 뒤에 인천 송도 G-Tower에서 사무국 출범식을 열었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한 유엔 산하국제기구다. 사무국은 사업부서(적응·감축), 민간참여(PSF), 국가전략부서, 대외협력, 행정지원 부서 등 5개 부서로 구성된다.



헬라 쉬흐로흐 GCF 사무총장은 "녹색기금은 전세계가 저탄소 경제로 전환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한 힘과 재원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박근혜 대통령, 김용 총재 등 글로벌 리더들과 주한 외교사절등 국내외 주요인사 400여 명이 참석, 국내에서의 첫 국제기구 설립을 축하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기후변화 대응의 시급성을 논의하고 녹색기후기금에 대한전 세계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부대 행사로는 '기후변화 대응과 GCF의 역할 및 비전'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회를 맡고 김용 총재, 크리스티아나피겨레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 헬라 쉬흐로흐 GCF 사무총장 등이 패널로 참가해 기후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현 부총리는 환영 리셉션에서 "녹색기후기금과 세계은행 한국사무소가 같은 날출범식을 한 것은 인류의 보편적 문제 해결을 위한 두 기관의 공조와 협력 의지를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의미가 있다"며 "두 기관이 선의의 경쟁과 협력을 통해 공동의 목표를 실현해달라"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한국은 경제발전 경험을 전파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개도국지원을 강화하는 등 선진국과 개도국이 함께 지속가능 성장을 달성하는 데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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