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자회사 경영 관리협의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시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1일 YWCA회관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사 제도개선방안' 세미나 주제발표에서 금융지주사의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MEC)와 위험관리협의회(REC) 운영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MEC는 자회사 경영의 의사결정·집행을 협의·결의하는 기구, REC는 MEC 의결등 지주사 차원의 주요 의사결정에 대한 위험을 검토·협의하는 기구다.
이 연구위원은 "MEC와 REC의 협의·결의로 권한의 위임, 집행, 책임의 투명성을높여 금융지주사의 전략 기능과 통합적 리스크관리 기능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0년 우리금융지주를 시작으로 금융지주 제도가 도입돼 현재 금융지주사가 13개로 늘었지만, 여전히 자회사 경영 관리의 실효성이 낮고 책임소재가 명확하지 않아 지주사와 자회사의 갈등이 불거지는 부작용에 대한 보완책으로 제시됐다.
그는 "임원 성과 평가와 보상도 두 협의체의 의결에 따르도록 설계해야 한다"며"이사회 내 과반수의 사외이사 선임 요건을 면제하는 등 완전 자회사에 대한 지배구조 특례의 실효성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위원은 금융지주 체제가 금융산업 발전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비판과 관련해 "지주사 임직원의 겸직 요건을 완화해 기능적 조직을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개선하고, 지주사의 관리 책임과 총괄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자회사 신용공여에 대한 담보 취득의무 면제, 지주사를 통한 자회사자금조달에 대한 요건 보완 등 지주사의 자금운용 효율성을 높이는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