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을 비롯해 재무상황이 좋지 않은 기업들이 자구계획을 철저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채권은행이 협력해야 한다고 금융당국이 강조했다.
고승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18일 출입 기자단과 만나 "동부를 비롯한 현안 기업들이 자구계획을 철저하게 이행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금융감독원이나 주채권은행과 협조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동부그룹은 2015년까지 주요 계열사인 동부하이텍[000990]과 동부메탈, 동부제철[016380] 인천공장, 동부발전당진 지분 등을 매각하고 김준기 회장도 사재를출연하는 것을 골자로 한 3조원 규모의 자구계획안을 17일 내놨다.
김용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채권은행이 국책은행인 경우는 그간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으면서 졌던 관리 책임도 있다"며 "(자구계획은) 그간 주채무계열을 중점적으로 관리해 온 은행들이 함께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동부의 자구계획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국장은 "언론과 시장 반응을 보면 예전과 달리 긍정적"이라며 "(자구계획이)상당히 신속하게 진행될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구조조정 실패시 경영권 포기 가능성이 제기된 한진해운[117930] 최은영 회장과관련해서는 "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이다. 채권은행단이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면서 공동으로 노력하는 기조로 대응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