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취업자 47만6천명 늘어…자영업자 10개월째 감소(종합2보)

입력 2013-11-13 10:56
취업자 수 증가폭이 5개월 연속 늘어 50만명대로 다가서면서 고용시장이 완연한 개선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고용시장은 여성과 50대 이상 연령층의 경제활동 증가, 정부의 재정일자리 사업확대 등에 힘입어 꾸준히 회복되는 모습이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ཆ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554만5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7만6천명 증가했다.



증가 인원은 지난해 9월(68만5천명) 이후 1년 1개월 만에 가장 많다. 취업자 증가 인원은 올해 2월 20만1천명을 저점으로 등락을 거듭하면서 확대돼왔다.



5월에 26만5천명을 기록한 이후 6월 36만명, 7월 36만7천명, 8월 43만2천명, 9월 46만3천명 등 5개월 연속 증가폭을 키웠다.



특히 8~10월 3개월 연속 40만명대 증가폭을 기록, 고용 회복세를 공고히 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8%로 작년 같은 달의 6.9%보다 0.9%포인트 올랐다.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60.5%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남자는 71.6%로 전년과 같았고 여자는 49.9%로 0.8%포인트 높아졌다.



지난달 늘어난 취업자 47만6천명 중 여성이 60.7%(28만9천명)을 차지했다. 앞서7월(54.9%), 8월(61.4%), 9월(55.5%)에도 취업자 증가분 중 여성의 비중이 높아 최근의 고용 개선 흐름은 여성이 주도하는 모습이다.



연령별 취업자 수는 30대(-7만8천명)를 제외하곤 모두 늘었다. 특히 20대가 작년 10월보다 2만7천명 늘어 두 달째 증가했고, 50대는 28만8천명 늘어 전체 연령층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산업별로는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9만4천명, 13.7%)이증가세를 주도했다.



기획재정부는 여성 고용의 개선이 정부 정책으로 장애인·노인 돌봄 등 보건복지업 일자리가 늘어 50대 이상 고령층의 취업이 활발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가 1천848만9천명으로 작년 10월보다 53만1천명(3.0%) 늘었다. 비(非)임금근로자가 5만5천명(-0.8%) 감소한 가운데 자영업자는 6만6천명(-1.1%) 줄어 10개월째 감소했다.



10월 실업자는 72만4천명으로 1년 전에 견줘 6천명(0.8%) 늘었다. 20~24세(2만4천명, 24.9%), 25~29세(1만8천명, 11.0%) 등 20대 실업자 증가폭이 컸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594만9천명으로 전년보다 6천명 늘었다.



청년 실업을 보여주는 취업준비자(-1만8천명, -3.1%)가 줄고 취업을 위해 학원,기관 등에서 수강하는 재학·수강자(-2만2천명, -0.5%)도 감소했다.



전체 '쉬었음' 인구가 작년 같은 달보다 4.4%(6만1천명) 늘어난 데 반해 20대쉬었음 인구는 10.6%(2만8천명) 증가해 취업을 포기한 젊은이들이 늘었음을 시사했다.



공미숙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계층별로는 청년층과 여성 등에서 두루 취업자 수가 늘었다"면서 "고용시장이 상반기에비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형일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경기 개선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 개선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경제의 회복 조짐이 강해지는 건 향후 고용 여건에 긍정적이지만 40만명대 고용 증가세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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