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파생상품 위험성 크게 줄었다

입력 2013-11-07 22:00
BIS 세계 파생상품 시장 조사 결과



국내은행이 외환이나 금리와 관련한 파생상품거래에서 거두는 이익 및 손실의 규모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나타났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국제결제은행(BIS)의 세계 외환·장외파생상품 시장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국내 장외파생상품의 총 시장가치는 277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조사인 2010년의 465억4천만달러보다 40.3%가 줄어든 수치다. 2007년252억달러보다는 소폭 크다.



총시장가치란 은행이 조사시점 당시 체결된 모든 파생상품의 계약을 청산한다했을 때 생기는 이익과 손실의 절댓값을 합한 것이다. 일종의 시장리스크 척도로,이 값이 전보다 작을수록 파생상품 손익변동성도 축소된 걸로 볼 수 있다.



이용주 한은 국제은행통계반 이용주 반장은 "2013년 총시장가치가 줄어든 것은(금융위기 이후의 불안정성이 반영된) 2010년보다 현재가 전반적으로 금융시장이 안정됐단 의미"라고 설명했다.



파생상품은 크게 외환파생상품과 금리파생상품으로 나뉘는데, 국내은행은 6월말현재 외환파생상품에서 70억달러의 평가익과 79억5천만달러의 평가손을 보는 것으로나타났다.



여기엔 선물환, 외환스와프, 통화스와프 등이 포함된다. 전체 손익을 합한 총시장가치는 149억5천만달러로 2010년보다 170억달러(53.2%)가 줄었다.



금리스와프, 금리옵션 등 금리파생상품에서는 62억5천만달러의 평가익과 55억4천만달러의 평가손을 봤다. 총시장가치는 117억8천만달러로 같은 기간 12억2천만달러(9.3%)가 축소됐다.



이를 모두 합친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명목잔액은 6월말 현재 1조3천228억1천만달러로 3년 전보다 2.2%가 감소했다. 이는 세계 장외파생상품 잔액의 0.19%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전세계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총시장가치는 20조2천억달러로 2010년 대비 18.3%쪼그라들었다. 그러나 명목잔액은 692조9천억달러로 같은 기간 18.9% 늘어난 것으로나타났다.



BIS는 3년마다 이 조사를 하고 있다. 올해는 전 세계 57개국 중앙은행이 참여했다. 한국에선 스탠다드차타드, 씨티를 제외한 16개 외국환 은행이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