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011810]와 동양[001520] 사태의 여파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이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3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1.80%로 전분기(1.73%)보다 0.07% 포인트 상승했다고 7일 밝혔다.
부실채권 규모는 25조8천억원으로 9천억원 늘었다.
이는 신규 부실 규모가 6조6천억원으로 부실채권 정리 규모(5조8천억원)보다 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신규 부실채권은 기업여신 신규 부실이 5조3천억원으로 전체의 79.5%를 차지했다. 대기업 부문 신규부실 발생액이 2조4천억원으로 동양 계열이 5천억원, STX 계열이 1조4천억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STX 등 대기업 신규 부실채권 때문에 전반적으로 은행권 부실채권이 늘었다"면서 "4분기에는 별다른 구조조정이 없다면 올해 말에 국내은행 평균부실채권 목표비율인 1.49%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문별 부실채권은 기업여신 부실이 22조1천억원으로 전체 부실 채권의 85%를차지했으며 가계여신(3조5천억원), 신용카드 채권(2천억원) 순이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2.33%로 전분기보다 0.11% 상승했으며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74%로 전분기와 같았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71%로 전분기(0.70%)와 비슷했다.
금감원은 엄격한 여신 건전성 분류 및 적정 충당금 적립 유도를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나가고 은행별 부실채권 정리계획 이행 여부를 철저히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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