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한솔의 지주회사 전환 방침 추가>>9월말 기준 지주회사 127개사…"한국타이어·한솔 준비 중"계열사 30%는 지주체제 바깥에…총수일가 지분 높을수록 내부거래↑
대기업의 지주회사 전환이 사실상 정지 상태인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공개한 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 분석결과'에서 9월말 현재 국내 지주회사는 총 127개사로, 작년보다 12개사(10.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총 21개사가 지주회사로 설립·전환된 반면, 9개사는 지주회사에서 제외됐다.
대기업집단 소속 회사 위주로 살펴보면 한진칼[180640](한진), 케이엑스홀딩스(씨제이), 티브로드전주방송(태광) 등 3개사가 지주회사로 설립·전환됐고, 동부인베스트먼트(동부)와 대성홀딩스[016710](대성) 등 2곳은 지주회사에서 제외됐다.
주력회사(자산총액이 가장 큰 계열사)까지 지주회사 아래에 둬 핵심 계열사 대부분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대기업집단은 16개(일반 14개, 금융 2개)로 작년보다 1곳 늘었다.
이는 원래 지주회사 체제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올해 대기업집단으로 신규지정된데 따른 것으로, 지난 1년간 핵심사업 분야를 포함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대기업집단이 사실상 한 곳도 없음을 의미한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대기업집단 수는 2009년 10개, 2010년 13개, 2011년 14개, 2012년 15개로, 2011년부터 증가세가 둔화됐다.
대기업집단뿐만이 아닌 전체 지주회사 수 증가율도 2009년 31.7%, 2010년 21.5%에서 2011년 9.4%로 떨어진 이후, 2012년 9.5%, 올해 10.4%로 둔화된 상태다.
지주회사 전환 증가세의 둔화는 일반지주회사의 금융 계열사 소유 허용을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 등 관련법 개정이 늦어지고,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혜택이그리 크지 않다는 인식도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주회사 평균 자산총액은 1조8천758억원(일반 8천765억원, 금융 10조6천394억원)으로 전년도 평균 자산총액 2조33억원(일반 8천789억원, 금융 11조6천548억원)보다 6.4% 감소했다.
평균 부채비율은 37.2%(일반 39.3%, 금융 19.4%)다. 일반지주사는 전년보다 5.5%포인트, 금융지주사는 3.6%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이는 부채비율이 과도하게 높거나 자본잠식 상태인 티브로드전주방송(부채비율 4천561%), 프라임개발(자본잠식),웅진홀딩스[016880](자본잠식)를 제외한 수치다.
대기업집단 주요 지주회사 중 평균 부채비율이 높은 곳을 꼽아보면 웅진홀딩스(자본잠식), 하이트진로홀딩스[000140](87.4%), 코오롱[002020](71.3%), 두산[000150](61.1%), 에스케이(43.2%) 등이다. 부채비율 상한(200%)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공정위의 시정조치 대상이 된다.
대기업집단 소속 전체 계열사 수 대비 지주회사 아래 자·손·증손회사의 비중을 뜻하는 지주회사 편입률은 69.9%로 전년(69.4%)과 비슷했다.
이는 나머지 30%(평균 12.3개)에 해당하는 계열사가 지주회사 체제 바깥에서 총수의 영향력 아래에 있음을 뜻한다. 특히 10개 집단은 지주회사 체제 바깥에서 22개금융사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었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를 체제 바깥에 둔 집단도 많았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30%가 넘는 체제 외 계열사가 많은 집단은 지에스(20개), 대성(15개), 씨제이(4개), 에스케이(3개), 엘에스(2개) 순이었다.
특히 체제 밖 회사의 총수일가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도 따라서 높아'터널링'(부의 이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공정위는 지적했다.
한편 신영선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이번 현황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올해한국타이어와 한솔그룹이 지주사 전환 방침을 정하는 등 대기업의 지주회사 전환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 국장은 "자·손자회사 지분율, 계열사 간 수평적 출자금지 등 지주사 제도의핵심규율은 유지하면서 지주사 전환과 소유구조 개선을 위한 시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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