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에 상정된 경제활성화 대책 관련 법안을 야구에 빗대어 "국회와 정부가 합심해 출루한 기업들이 힘껏 달려 득점할 수 있도록 적시타를 쳐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과의 당정협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대내외 경제가 턴어라운드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기업의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움직임이 있고 소비심리도 되살아나는 신호를 나타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간 정부가 경제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정책패키지들이 기업의 실질적인 투자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법안의 국회통과가 시급히 이뤄져야 함을 강조한 말이다.
적기에 관련법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기업들의 투자의욕이 다시 떨어질 수 있다는 걱정이 담겨 있기도 하다.
현 부총리는 "야구에서는 '좋은 공은 반드시 친다'라는 말이 있다. 기회가 오면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변국들이 최근의 경기회복 조짐을 본격화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시점에서 더욱 기민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정부는 실기(失機)의 우를 범하지 않도록 정책패키지들이 차질없이 이행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그동안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대책과 민간투자 촉진을 위한 세 차례의투자활성화 대책, 벤처·창업대책 등을 내놓으며 경기회복의 군불을 때웠다.
2분기 경제성장률은 두 분기 연속 1%대 성장을 이루고 전년동기대비 7분기만에3%대 성장세에 진입했다. 하반기 수출증가세가 확대되고 내수 회복, 취업자 수 두달연속 40만명 증가 등 회복 조짐이 점차 나타나는 추이다.
현 부총리는 "경제분야에서만 100개가 넘는 법안이 정기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며 "야당에도 정책과 법안 설명을 강화하고 대국민 홍보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지주회사 규제 개선이 담긴 외국인촉진법, 주택 리모델링 증축 확대를 골자로 한 주택법 개정안 등 15개 법안을 기업의 투자 촉진과 주택시장 정상화, 벤처·창업기업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통과돼야 할 법안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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