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금융 수수료율 올해 12월부터 인하한다

입력 2013-10-24 06:05
내달 1일부터 고객 고지…"0.5∼2%포인트 내릴 듯"



올해 12월 1일부터 전업계 카드사와 카드 겸영은행의 카드금융 수수료율이 인하된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각 여신금융전문사(여전사)는 최근 금융당국의 ƈ금융권 대출금리 모범규준'에 따라 현금서비스·리볼빙·카드론 등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낮추는 작업을 하고 있다.



현금서비스는 카드를 발급받을 때 신용등급에 따라 정해진 한도 안에서 카드사로부터 급전을 융통할 수 있는 서비스다. 리볼빙은 결제일에 카드 사용금액 전부를결제할 필요없이 결제금액 가운데 최소비율 이상만 결제하면 잔여 카드이용대금의결제가 연장되는 서비스를 말한다.



카드론은 카드사나 카드사와 업무제휴를 맺은 은행에서 카드회원을 대상으로 신용도와 카드 이용실적에 따라 대출을 해주는 상품이다.



카드사와 카드 겸영 은행은 이달 안에 각 상품의 수수료율 인하 폭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내달 1일부터 고객들에게 인하된 수수료율을 알릴 계획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마다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지금보다 0.5∼2%포인트가량 내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애초 금융당국이 기대했던 것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현금서비스 평균 수수료율은 21.7%, 리볼빙의 평균 수수료율은 20.4%다. 카드론은 올해 기준으로 전업계 카드사의 수수료율이 15∼20%에 이른다.



이는 은행, 보험, 상호금융 등 다른 금융권의 신용대출 금리보다 2∼3배 높은수준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8월 말 제2금융권 대출금리 모범규준을 발표하고 각 여전사에금리산정 원가구성 체계를 다듬어 수수료율 인하 폭을 결정해 올해 12월부터 시행에들어갈 수 있도록 주문했다.



금융당국이 생각한 인하 폭은 2%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지난해부터 영세중소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이 인하되는 등 카드사의 경영난이 심화하면서 이를 충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여전사가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으로만 벌어들인 수익은 총 14조∼15조원으로 추정된다.



여신금융협회의 한 관계자는 "평균 수수료율이 1%만 내려가도 전체 카드사 수익의 1천400억∼1천500억원이 빠지는 셈이다"라며 "전체 여전사의 한해 당기순이익이1조원을 조금 넘는 수치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큰 액수다"라고 말했다.



redfla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