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결제 때 달러화 의존도 1년반 만에 최저

입력 2013-10-23 12:00
수입 100만원 당 83만7천원 달러화로 결제



한국의 수입업체가 상품을 수입하면서 대금을미국 달러화로 내는 비중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수입 결제에서 달러화 의존도가줄어드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결제통화별 수출입'을 보면 수입의 달러화 결제 비중은 올해 3분기 83.7%로 집계됐다. 이는 100만 원어치를 수입할 때 83만7천원만 달러로 지불했다는 얘기다.



홍경희 한은 국제수지팀 과장은 "이 비중은 지난해 1분기(83.2%) 이후 가장 낮은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85.0%까지 상승한 수입의 달러화 결제비중은 지난2분기(84.3%)에 이어 하락세를 이었다.



달러화 다음으로 비중이 큰 수입 결제 통화는 엔화로, 3분기에 6.0%를 차지했다. 유로화가 5.8%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원화도 독일 차 수입 때 원화 결제가 늘면서 3.5%를 점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에서 수입할 때는 93.7%가 달러 결제였고 중국도 달러 결제비중이 95.1%에 달했다.



동남아, 중남미, 중동 등에서 수입할 때도 달러화는 96~97%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비해 일본에서 수입할 때의 결제 통화 비중은 달러가 49.2%, 엔화가 46.4%로 비슷했다. 유럽연합은 달러(39.1%) 비중이 유로화(44.8%)보다 낮았다.



한국 수출업체가 받은 대금 가운데 달러화의 비중은 86.0%였다.



이는 2011년 1분기(86.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만큼 국내 시장에 달러가 더 풍부해진 것이다.



유로화를 수출대금으로 받은 비중은 5.4%, 엔화는 3.6%였다.



원화는 1.9%로 2분기(2.2%)보다 줄었다. 이는 이란에 대한 수출에서 원화 결제비중이 다소 낮아진 탓이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