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내년 상반기 10조원 기업투자 '스타트'

입력 2013-10-23 06:01
정부 투자활성화 발굴 프로젝트 5개 현실화



이달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지방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10조원 규모의 기업투자가 시작된다.



이를 계기로 경기침체의 원인 중 하나인 기업의 설비투자 부진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한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투자활성화 1~3단계 대책에서 발굴한 27조5천억원 규모의 현장대기 프로젝트 가운데 10조3천억원이 투입될 5개 프로젝트가이달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줄지어 착공된다.



이미 준설공사가 진행중인 2조원짜리 삼성토탈의 서산 석유화학공장 증설 계획과 이달 21일 기공식을 가진 1조원짜리 OCI[010060]의 새만금산업단지내 친환경 열병합발전소 계획을 포함하면 착공규모는 7개 프로젝트, 13조3천억원에 달한다.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는 "기업투자를 가로막는 '손톱밑의 가시'를 제거하는 작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선 SK이노베이션[096770]의 계열사인 SK종합화학이 일본 JX에너지와 합작으로1조원을 투입해 울산 미포산단내에 연간 생산량 100만t급의 파라자일렌공장을 짓기로 한 투자계획이 이달중 본격화한다.



손자회사가 증손회사를 설립하려면 100%지분을 갖도록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또다른 걸림돌이었던 부지와 공장의 분리임대 문제가 해소됐기 때문이다.



외국인투자촉진법상 토지소유자와 공장소유자가 같아야 하는데 일본측은 투자조건으로 토지를 매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이로인해 정부는 외국인투자법인에대해 부지와 공장을 분리임대하는 방향으로 외촉법 개정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부지소유자인 SK그룹의 계열사가 합작법인에 부지를 현물 출자키로 하고JX에너지의 동의를 구하면서 법적 문제가 풀렸다.



두 회사는 이달중 법원의 승인을 받는대로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12월에는 환경부의 적합성 판정을 받은 강원 태백Ⅱ, 전남 화순, 경남 양산원동, 경북 의령 등 4곳에 2천억원 규모의 풍력발전단지 착공이 이뤄진다.



정부의 현장대기 프로젝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8조원 짜리 에쓰오일의 울산산단 공장증설 계획은 내년 1월 설계작업과 부지조성공사에 들어간다.



석유공사가 보유한 산단내 부지 180만㎡에 있는 공공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에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8월부터 시작된 부지가격 산정을 위한 사전조사가 내달 마무리되면 세부사업계획 마련, 인·허가절차, 부지매각 등 후속조치를 연내 끝낸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현대자동차[005380]가 충남 서산 지역특구에 자동차 주행시험장을 짓는 6천억원짜리 프로젝트는 내년 2월 착공된다.



이를 위해 '바이오산업 및 관광·레저산업' 연계 지역특구에 주행시험장 설치가가능하도록 특구계획을 변경하는 절차가 12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산업단지내 기업들이 판매목적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시범사업은 내년6월 10개 내외로 추진된다. 이달중 산업단지공단은 기존 창원국가산단에 이어 시범단지를 추가 지정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5천억원의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형권 기재부 정책조정국장은 "이외에 5조원 규모의 여수 산업단지내 공장증설계획이 내년 12월 착공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나머지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애를 쓰고 있다"며 "기업투자 활성화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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