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현재현 회장 '사재 출연' 보상 논란(종합)

입력 2013-10-18 15:28
<<민병두 의원 사재 출연 발언 추가>>



18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사재 출연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현재현 회장이 동양 사태로 피해를 본 개인투자자들을 위해 사재 출연을 약속했으나 정작 낼 돈이 없다는 의구심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현 회장은 전날 금융위원회 국감에서 선의의 피해보상에 사재를 털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면서 "다만 저는 전 재산을 회사에넣고 경영했기 때문에 추가로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산총액에 대해선 "이번 사태로 평가하기 어렵게 됐고 이미 사재는 다 내놓기로 했다. (동양 주식은) 모든 걸 포기하겠다고 했지만 무상증여를 한 건 아니다"고말했다.



이어 "주식을 다 내놓을 생각이지만 (투자자 피해 보상에) 큰 도움이 안 될 것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18일 금감원 국감에서도 자신의 재산이 현재 어떤 상황인지 잘 모르는 모습이었다.



현재현 회장은 "저희 집이 가압류됐다고 신문으로 봤는데 사실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영주 민주당 의원은 "모든 신문마다 현 회장이 고개 숙이고 사재를 내놓겠다하는 걸 보고 피해자들은 그래도 조금은 양심이 있는 기업가라고 생각했는데 이제와서 재산이 없다고 하면 어쩌란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금감원이 현 회장의 남은 주식을 넘겨받아 관리해 피해자보상에 쓰는 방법을 제안했다.



민병두 의원은 "사재 내놓겠다고 했는데 최대로 피해 보상받아봤자 원금의 20~30%여서 현 회장이 내놓은 거 묶는 방법 없냐"고 묻자 최수현 금감원장은 "기본적으로 예탁하는 것은 법원 회생 절차에서 하지만 손해보전 차원의 사재 출연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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