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10명 중 4명이 월세를 살고 있으며 전세에서 월세로 이동이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이만우 의원이 국토교통부의 2012년 주거실태조사를 16일재가공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 거주 중인 저소득층 중 40.3%가 월세 형태로 거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보다 9.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전세 비중이 18.5%로 2006년보다 9.5%포인트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다수가 전세에서 월세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집주인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비율이 높은 데다 살림살이가 빠듯한 서민층이 목돈이 필요한 전세보다 월세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부동산114의 통계를 인용해 월세 세입자는 전세 세입자보다 연간 490만원 정도 주거 비용을 더 지출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고소득층은 본인 소유의 집 거주 비중이 6.0%포인트 줄어든 반면 전세 비중은 6,2% 늘어났다.
이 의원은 "임대 시장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하면서 전세가가 상승하는 것은당연한 현상"이라면서 "전환 과정에서 가장 많은 고통을 받는 저소득층 월세 세입자보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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