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약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4.7원 내린 달러당 1,066.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지난 1월23일의 달러당 1,066.2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협상 타결 가능성에 반색한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3천억원 넘게 순매수한 게 환율을 끌어내렸다.
장중 중공업체의 달러화 매물이 쏟아진데다 장 마감 직전 대우조선해양[042660]이 12억4천만달러(약 1조3천232억원)의 선박을 수주했다는 소식도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
그동안 달러당 1,070원이 당국의 개입 저지선으로 여겨졌으나, 이날은 당국도뚜렷한 개입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당국이 일단 1,070원선을 내줬지만, 그동안 개입은속도 조절 차원이었다"며 "환율의 연저점(달러당 1,054.7원) 하향 돌파 여부가 관심이 됐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3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32원 내린 100엔당 1,083.67원에 거래됐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