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처음으로 소비자단체와 민원 현장조사를 했다.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금융소비자연맹, 소비자시민모임, 한국부인회 총본부, 한국소비생활연구원과 함께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생계형금융민원을 점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1일 현장 조사원 자격으로 국민은행 등 4개 시중은행 민원 현황을살펴봤다.
이번 공동 현장 조사를 통해 채무 조정, 개인회생 지원 등 14건의 민원을 처리했다.
일례로 2002년 받은 대출이 연체돼 1천100만원을 빚진 73세 할머니의 남은 채무를 모두 감면해줬다. 이 할머니는 그동안 폐지를 팔아 매달 2~3만원씩 빚을 갚아온데다 병든 딸을 부양하는 점이 고려됐다.
오순명 금융소비자보호처장 등은 은행 경영진과 면담해 중소 서민, 취약 계층등 사회적 약자의 금융애로 해소에 관심을 둬달라고 당부했다.
성수용 금감원 민원조사1팀장은 "금감원과 소비자단체, 금융사가 협업을 통해금융소비자 보호를 실천한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4분기에는 보험사 및 카드사로조사를 확대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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