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독일 제조업 경쟁력 벤치마킹해야"

입력 2013-10-10 11:00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 Benz), 바이엘(Bayer), 바스프(BASF).



자동차와 제약, 화학 분야에서 각각 세계 최고로 꼽히는 이들 브랜드는 모두 독일 국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제조업에서 'Made in Germany'는 품질보증마크처럼통한다.



이처럼 탄탄한 제조업을 바탕으로 독일은 유럽 제1의 경제대국 위상을 굳건히지키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독일 제조업 경쟁력의 핵심 요인' 보고서에서 시장, 인력 생산성, 혁신, 인프라, 투자 등 5가지 요소를 토대로 독일 제조업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유럽연합(EU) 27개국의 전체 제조업 부가가치는 1조7천559억유로로, 이중 독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30.4%(5천344억 유로)에 이른다.



2000∼2012년 12년 사이 EU에서 영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4.7%에서 9.8%로, 프랑스가 12.9%에서 10.3%로, 이탈리아가 14.1%에서 12.4%로 줄어드는 동안 독일은 26.9%에서 30.4%로 3.5%포인트 커졌다.



독일의 지난해 수출은 1조952억 유로로, EU 전체 수출의 4분의1에 달한다. 2000∼2012년 독일의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조3천861억 유로로, 2011년부터는 중국을제치고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독일은 수출 지역의 경제상황에 따른 불안정성을 줄이기 위해 수출지 다변화를이뤘다.



상위 5개 수출 시장에 대한 집중도는 독일이 지난해 기준으로 36%로 이탈리아(47%), 프랑스(44.4%), 영국(40.8%), 스페인(44.8%)보다 훨씬 낮다.



독일의 2011년 연구개발(R&D) 비용은 930억6천만 달러로, 국내총생산(GDP) 대비2.88%에 달한다. 이탈리아는 1.25%, 프랑스는 2.24%, 영국은 1.77%, 스페인은 1.33%에 불과하다.



연구원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독일 제조업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며 "기업은 꾸준한 혁신과 투자를 하고 정부는 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