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대외충격 불안시 적극 공개시장조작"

입력 2013-10-04 12:00
"양적완화 축소 충격 작지 않을수도"



한국은행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시장불안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은은 4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대외충격으로 불안심리가확산하며 국내 금융시장에 교란이 발생할 경우 적극적인 공개시장조작 등을 통해 금융시장을 안정시켜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공개시장조작이란 한은이 금융기관에 국채 등 증권을 사고 팔며 시중에 유통되는 화폐량이나 금리를 조절하는 정책 수단이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조만간 시장금리가 뛸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국내에서 2000년대 이후 물가급등·국제금융시장 불안·외국인 채권매도등 대외충격으로 시장금리가 급등한 경우 신용위험 경계감이 높아지고, 주가·원화가치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의 일대 혼란이 왔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가시화한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출구전략에 대한 시장기대 변화에따라 금리가 급등할 경우 "금융·실물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작지 않을 수 있다"고경고했다.



한은은 5월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장기금리가 상승했으나장기금리와 단기금리의 차이는 아직 과거 평균보다 적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최근 장기금리가 뛰며 만기별 국고채금리를 이은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현상은 그간 과도하게 평탄했던 곡선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며 앞으로 더 기울기가 커질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한은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신흥국이 받게 될 영향은 각국 경제여건에 따라다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초체력이 튼튼한 한국은 양적완화 축소의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국제금융시장의 전개 상황에 따라 충격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전했다.



김준일 한은 부총재보는 "양적완화 축소도 대외 위험요인과 함께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역시 국제금융시장에서 큰 함의를 가진다"며 "단기간 내 해결점을 찾을 것으로 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역시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