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사태 여파'…2분기 기업 세전이익률 급감

입력 2013-09-30 12:00
1000원 팔아 53원 남기던 것이 35원으로



STX그룹 등 일부 부실기업의 구조조정 영향으로2분기 기업의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이 급감했다.



한국은행은 1천577개의 상장기업·178개의 주요 비상장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30일 내놓은 '상장기업 경영분석'에서 2분기 국내 기업의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이3.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3분기(3.1%)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전분기(5.3%)나작년 2분기(4.0%)와 비교해도 크게 떨어졌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매출에서 원가와 이자비용 등 모든 기타비용을 제외한,세금부과 직전 손에 남는 순이익의 비율이다. 즉, 기업이 전분기엔 1천원을 팔아 53원을 손에 쥐었지만 2분기엔 이 금액이 35원으로 줄어든 것이다.



김경학 한은 기업통계팀 팀장은 "1분기와 비교하면 일부 대기업이 부실기업 채권 지급보증을 손실처리 하며 영업외수지가 악화했다"고 말했다. 이는 STX그룹 등의2분기 중 부실이 심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체 기업의 성장성·수익성·재무구조는 2분기 모두 개선됐다.



기업 성장성을 보여주는 기업 매출액증가율은 2분기 1.4%로 전분기(-0.7%)의 부진을 씻었다. 특히 기계·전기전자(7.5%→12.3%), 전기가스(1.9%→9.1%), 건설(0.9%→6.4%)업종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기업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5.3%에서 2분기 5.5%로나아졌다. 기계·전기전자(7.3%→10.5%), 비금속광물(1.7%→9.6%)등의 호조를 보인덕이다.



이자보상비율도 같은 기간 435.5%에서 468.6%로 개선됐다. 이는 영업활동으로벌어들인 수익이 이자의 4.6배가량 된단 얘기다. 영업수익으로 이자를 감당 못하는기업의 비율(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도 전체의 36.6%에서 29.1%로 줄었다.



기업의 재무안정성을 보여주는 부채비율은 2분기 말 97.8%로 1분기 말(98.0%)보다 소폭 개선됐다. 현금수입으로 부채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현금흐름보상비율도 상반기 62.6%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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