産銀, 강덕수 회장 STX엔진 이사회의장직 유지키로

입력 2013-09-27 11:14
STX중공업 대표이사·이사회의장직은 박탈



산업은행이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STX엔진[077970] 등기이사와 이사회의장직을 유지시키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STX조선해양[067250]에 이어 STX중공업[071970]의 대표이사와 이사회의장직은 박탈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전일 채권단 간담회를 열어 이러한 계획을 알렸다.



시장에서는 산은이 강 회장과 STX그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강 회장을 STX조선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도록 압박했던 전례로 미뤄 STX엔진 등 다른 계열사의 등기이사와 이사회의장직을 모두 박탈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산은은 채권단 간담회에서 STX엔진의 부실이 다른 계열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크지 않아 강 회장의 경영책임을 묻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본인(강 회장)이 백의종군을 하겠다고 했으니 등기이사직을 유지시켜 주더라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설명도 있었다.



채권단 일각에서는 강 회장을 STX조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도록 압박하는 과정에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산은이 부담을 느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있다.



산은의 방침에 일부 채권 은행들은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경영진 교체와 관련한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이유로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산은은 강 회장의 STX중공업 대표이사와 이사회의장직 박탈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산은은 내달 초 경영진추천위원회를 열어 STX중공업의 새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 구성을 새로 할 예정이다. STX엔진의 대표이사도 바꿀 계획이다.



양사는 모두 내달 29일 임시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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