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니 통화스와프 추진…韓경제 영향은>

입력 2013-09-26 15:36
내달 체결이 예상되는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통화스와프는 한국보다는 경제위기를 겪는 인도네시아의 대외건전성에 더 큰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국도 산업계 등 다른 경제부문에 수혜가 전망된다. 인도네시아와의 통화스와프를 맺는 대신 한국 정부도 인도네시아에게 시장 개방 등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전문가들은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자국통화 통화스와프 체결은 한국에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다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 루피화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통화가아니기 때문에 한국이 제2의 외환보유액을 쌓는 효과가 적다는 이유에서다 반면에 인도네시아는 한국과의 통화스와프로 큰 이득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네시아는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외자유출·환율급등·경상적자 등 '금융몸살'을 겪고 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인도네시아로서는 (일본, 중국에 이어)한국과의 통화스와프로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말했다.



한국은 금융보다는 산업계의 수혜가 기대된다. 한국은 현재 인도네시아와 포괄적 경제무역협정(CETA)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에 자동차, 철강, 전자제품 등 한국의 주력수출 품목 시장을 개방해주길 바란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인구가 2억4천만명으로 전 세계 4위에 달하기 때문이다. 최근 중산층이 크게 늘며 이들의 소비력 역시 확대됐다.



박근혜 대통령도 전날 한국을 찾은 인도네시아 경제대표단을 접견하고 "현재 우리 기업이 추진 중인 제철, 석유화학 분야 공장 건설과 양국간 방산협력에 대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김태윤 대외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이 인도네시아와 통화스와프를 하면 현지 산업 부분 관세를 낮춰 한국 기업 진출이 용이하게 되거나 현지 서비스 시장 진출 인프라를 닦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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