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노사간 임금 협상이 타결됐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이날 오후 은행연합회에서 조인식을 갖고 올해 임금을 2.8% 인상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안에 서명했다.
이날 타결된 교섭안에는 임금 2.8% 인상, 장시간 근로 개선 및 일자리 창출 방안 논의를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이 담겼다.
또 지난해 임금 인상률 3.3% 중 0.3%에 해당하는 약 160억원을 노조원들과 사용자측이 각각 출연, 약 330억원을 소방공무원 치료를 위한 화상전문병원 건립에 쓰는내용도 포함됐다.
조인식에 앞서 금융노조는 이날 오후 대표자회의와 중앙위원회를 잇달아 열고사용자협의회와 논의를 마친 이러한 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일부 지방은행 노조 관계자가 대표자회의와 중앙위원회에서 이견을 제시했지만큰 흐름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노조가 앞장서서 사회공헌을 위한 화상전문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일자리 창출에 나서기로 한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금융노조는 앞으로도 사회에 대한 책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5월부터 계속된 노사간 임금교섭은 4개월여 만에 마무리됐다.
여느 해보다 임금 협상이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게 된 데 대해 한 금융권 관계자는 "노사간에 올해 경기가 안 좋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연말에 은행권 노조 선거가 예정돼 있어 협상이 10월로 넘어갈 경우 선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인 점도 노조가 협상을 서두를 수밖에 없었던요인으로 보인다.
올해 노조와 교섭에 나선 사측 대표는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성세환 부산은행장,김종화 금융결제원장 등 6명이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