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양적완화(QE)를 축소하면 원화 가치가다소 떨어지겠지만(원·달러 환율 상승)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해소와 한국 경제의기초체력에 힘입어 원화 가치가 다시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일 서정훈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연구위원은 '최근 원화강세 흐름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 보고서에서 이렇게 분석했다.
서 연구위원은 "미국의 QE 축소는 시장의 우려처럼 단기적 관점에서 원화가치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도 "이후 QE 관련 불확실성 해소와 국내 경제펀더멘털(기초체력) 강화 지속에 따라 환율은 소폭 하락 추세로 전환할 것"이라고예상했다.
실제로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인도네시아,브라질 같은 신흥국에서는 주가와 자국 통화가치가 약세를 보이는 등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이에 비해 원화 가치는 최근 석 달 동안 5%가량 올라가며 달러당 1,080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달에도 원·달러 환율의 급락을 막기 위해 당국이 외환시장에서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 연구위원은 다만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경기를 고려해야 하는 외환당국의경계심리 속에 환율은 급격히 하락하기보다는 하단이 상당기간 제한되며 방향성을탐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여러 대내외적 요인을 고려하면 올해 말 달러화가 1,070원∼1,120원대에서거래되고 내년 초에는 더 낮은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