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APEC 주요 재무장관과 미 출구전략 정책공조 논의

입력 2013-09-19 21:00
호주·싱가포르·중국에 '상호협력' 강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호주와 싱가포르, 중국 등 주요국 재무장관과 미국의 양적완화 유지에 대한 정책공조 방안을 협의했다.



현 부총리는 19일(현지시간) 오전 조 호키 호주 신임 재무장관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싱가포르 부총리 겸 재무장관, 러우 지웨이 중국 재무장관과도 잇달아 만나 경제현안을 논의했다.



내년 G20 의장국인 호주 조 호키 장관과의 만남에서 현 부총리는 선진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과 관련해 선진국·신흥국 간 국제공조 등 지난 G20 합의사항 이행의중요성과 지역금융안전망(RFAs) 역할 강화를 강조했다.



또 한-호주 FTA 협상의 재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히며 양측의 입장 차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한국과 호주를 비롯해 싱가포르와 뉴질랜드가 이번 회의에서 서명하게 될'펀드 상호인증제(Fund Passport)'에 앞으로 다른 APEC 회원국의 추가적인 참여를적극적으로 유도하자는 데 합의했다.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의장인 싱가포르 샨무가라트남 부총리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정책 유지 결정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현 부총리는 미국의 출구전략에 대비해 각국이 내부 구조개혁을 지속할 필요가있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역내 경제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긴밀한 협의채널을 유지하기로 했다.



또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의 국제기구화와 역량강화, IMF(국제통화기금)와의 협력 증진 등을 통해 역내 금융협력을 공고히 하기로의견을 모았다.



내년 APEC 의장국인 중국의 지웨이 장관과는 양국의 경제 상황에 대한 생각을나눴다. 지웨이 장관은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올해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이 7.5%였다는 점을 예로 들며 올해 7% 이상 성장은 무난할 것이라고 현 부총리에게설명했다.



지웨이 장관은 한국과 중국은 재정건전성과 양호한 대외건전성을 바탕으로 일부신흥국과는 달리 금융·외환시장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양측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프라 투자가 중요하다는 것을 공감하고 향후APEC뿐 아니라 G20, 아세안(ASEAN)+3 등 국제공조 무대에서 선진국 출구전략 대응,RFAs 역할 강화 등과 관련한 협력을 꾸준히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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