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 회원국 재무장관들이 미국의 출구전략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대응과 정책 공조 방안 논의에 들어갔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무하마드 차팁 바스리 인도네시아 재무장관 등 APEC 재무장관들은 19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특별세션(Retreat)과공식 만찬으로 APEC 재무장관회의 일정을 시작했다.
특별세션에서 각국 재무장관들은 최근 세계경제와 APEC 역내 경제전망, 미국 양적완화 출구전략 임박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양적완화 정책 유지를 결정한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결정이 경제여건과 함께 신흥국 시장을 포함한 세계경제 및 금융시장안정을 고려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미국 출구전략이 곧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진국은 통화정책 기조를 변화시킬 때 신중한 조정과 시장과의 명확한 소통을 거치고, 신흥국은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신흥국이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한국의 거시건전 3종 세트(선물환 포지션 한도 규제·외환건전성 부담금·외국인채권투자 비과세 폐지)와같은 완충장치를 갖추는 한편 구조적 취약성을 개선할 규제·노동시장 개혁, 투자환경 개선 등에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APEC 재무장관들은 이날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역내 정책 공조와 국가 간 펀드교차 판매를 위한 '펀드 상호인증제(Fund Passport)', 아태금융포럼 출범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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