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통시장 지원예산 1조3천억원으로 확대(종합2보)

입력 2013-09-09 18:18
<<예산 확대 내용 추가>>현오석 "전통시장 사람없어 송구하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소상공인·전통시장 예산을 올해보다 1천억원 늘린 1조3천억원으로 잡았다고 9일 밝혔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충남 공주 산성시장을 방문, 자매결연식을 하며 이런 내용의 2014년도 예산안을 소개했다.



현 부총리는 "서민들에게 경기가 나아졌다는 것은 전통시장에 사람이 북적댄다는 의미인데, 현실이 그렇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예산안을 보면 소상공인에 대한 저리 융자지원이 종전 7천500억원에서 9천150억원으로 늘어난다.



전통시장 주차장·진입로 개선 등 시설 현대화에 1천400억원을 투입하고 전기·가스·소방 등 안전점검에 12억원을 지원한다.



지역문화와 관광, 특산품을 연계한 '문화관광연계형 전통시장' 육성에 161억원을 지원하고 온누리 상품권 발행액을 7천억원으로 늘린다.



아울러 휴대전화를 이용해 전통시장 상품을 쇼핑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기술(ICT) 전통시장 사업'을 신규 추진하는 데 30억원을 배정했다.



현 부총리는 정부가 추석 명절에 전통시장에 농수산물을 평소보다 1.5배 많이공급하고, 방사능에 대한 우려를 씻고자 수산물 조사를 확대하는 등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상인들은 "요즘 너무 커진 농협마트에 손님을 다 빼앗기고 있다"며 "노인들은 장을 보면 무거운 짐을 가져가기 어려운데, 전통시장에 물류창고와택배시스템을 지원해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요청했다.



세종시가 생기면서 공주 인구를 상당히 흡수하고 있다는 점, 전통시장에 적용하는 카드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도 거론됐다.



이에 현 부총리는 "전통시장에 유통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하는 등 전통시장을활성화할 대책을 종합적으로 찾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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