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2.50%)에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통위는 18일 결정되는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 여부를 일단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8일 시장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달 기준금리가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은혜 SC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징후가 있다"며"9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수출도 8월 호조를 이어갔고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잠정치(1.1%)도 (좀 더 일찍 나오지만 정확성이 떨어지는) 속보치와 동일했다"며 "이를 고려하면 인하 여지가 적다"고 설명했다.
이현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미국과 중국 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만약 미국이 출구전략을 취하면 한국은 완화적인 기조를 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역시 경기둔화 우려가 있어 한국은 긴축을 하기도 힘들다"며"한은의 통화정책은 이 둘 사이의 스탠스(동결)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기준금리 조정 시점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는 연내 동결 후 내년 6~7월께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현재 한은이 내년 성장률을 잠재수준 이상을 바라보는데다 물가도 오를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도 "내년 성장률·물가 회복에 따라 금리를 정상화할 것으로 본다"며 내년 4분기 중 기준금리 인상을 점쳤다. 이 연구원은 "시장에 금리 인상 기대가 선반영되는 것은 내년 2분기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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