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장기화에 보험 가입 줄었다

입력 2013-08-29 15:36
생명보험 가구당 가입률 5년째 감소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보험 가입이 계속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올해 보험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생명보험의 가구당 보험 가입률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5년째 감소했다. 손해보험 가입률도 2011년이후 2년째 감소세다.



생명보험의 가구당 가입률은 2008년(90.8%)부터 2009년(89.9%), 2010년(88%), 2011년(87.3%), 2012년(86.3%), 2013년(83%)까지 5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손해보험 가입률도 2011년(91.4%)부터 2012년(87.2%), 2013년(86.8%)까지 2년연속 감소했다.



전체 가구당 보험가입률은 96.1%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고, 개인별 보험가입률은 94%로 지난해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생명보험은 여성 가입률 83%로 남성보다 11.6%포인트 높았지만, 손해보험은 남성 가입률이 82.7%로 여성보다 15.9%포인트 더 높았다.



보험설계사를 통해 보험에 가입한 비율이 생명보험(95.5%)과 손해보험(93.2%)모두 압도적으로 높았다.



보험 가입사별 비중은 생·손보 모두 대형사가 70% 이상으로 높아 대형사 위주의 시장 편중현상을 보이는 것을 조사됐다.



최근 3년간 생명보험사별 보험 가입 현황은 삼성생명[032830], 한화생명[088350], 교보생명 3개 대형사의 가입률이 72.6%를 기록했고, 중소형사(15.7%), 외국사(12.3%), 공제·기타(6%)가 뒤를 이었다.



손해보험사 역시 삼성화재[000810], 현대해상[001450], 동부화재[005830], LIG손해보험[002550] 등 4개 대형사의 가입률이 78.2%를 차지했다.



소비자는 보험 상품을 선택할 때 '상품 경쟁력'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를 선택할 때 상품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각각 48.7%, 48.2%로 가장 높았다.



은행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실태 조사에서는 대출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보험가입을 요구받았다는 이른바 '꺾기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23.3%나 됐다.



실손의료보험은 지난 5월 기준으로 가입률이 59.1%를 기록하며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천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최대 허용오차는 95% 신뢰수준에±2.8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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