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정금공 흡수해도 건전성 문제 없다"(종합)

입력 2013-08-28 16:33
<<간담회 내용 추가해서 종합.>>"채권발행한도 충분해 정책금융 역량 유지"



산업은행은 정책금융공사를 흡수해도 건전성이악화해 정책금융 수행이 곤란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기우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성기영 산은 기획관리부문 부행장은 28일 오후 산은 본점에서 기자 간담회를갖고 "통합 후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제고를 위해 후순위채권 발행 등 지속적인 자기자본 확충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올해 6월말 현재 산은의 BIS비율은 바젤III 기준으로 14.4%인데, 통합 산은은이보다 0.7%포인트 낮은 13.7%로 떨어질 것으로 산은은 예상했다.



구조조정에 들어간 STX[011810] 계열사들이 현재의 신용등급을 유지하면 올해말 기준으로 산은의 BIS비율은 13.4%로 예상됐다. STX 여신을 부실채권(고정 이하)으로 분류하고 대우건설[047040] 평가손실 반영 시에는 12.9%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산은은 "정금공의 온렌딩(중소기업 간접대출) 제도를 발전적으로 승계해 중소·중견기업 지원방안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정보는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한국신용정보 등을 통해 이미 모든 금융기관이 공유하고 있어 산은으로의 정보 집중 때문에 타 기관이 온렌딩을 꺼릴 가능성은 없다고 산은은 전했다.



산은은 올해 전체 자금 공급액의 50% 이상을 중소·중견기업 앞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산은은 또 "통합 후에도 충분한 채권발행한도가 있어 정책금융 역량을 유지하는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통합 산은의 채권발행 한도는 726조원인데, 기발행액이 96조원에 불과해 한도여유가 630조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산은은 "통합 후에는 성장사다리펀드 등을 통해 정금공이 수행해온 '투자조합에의 유동성 공급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3년간 매년 4천500억원을 성장사다리 펀드에 출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기업 주식 등 무이자 자산 등의 증가로 통합 산은의 수익성이 악화하는것은 사실이지만, 정금공 분리 이전에 산은이 원래 갖고 있던 자산"이라며 "연결기준으로는 통합 전후 이자 부담에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정금공이 보유한 무이자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2조원으로, 추가 이자비용부담은 매년 약 6천억원 수준일 것으로 산은은 내다봤다.



산은은 시장마찰 영역은 향후 전반적으로 축소·재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투자은행(IB) 업무는 공공성과 위험성이 큰 분야에서 정책금융 수행을 위한 도구로 활용해 다른 금융기관의 수익성 위주 IB와는 차별화하겠다고 전했다.



산은은 조직을 효율적으로 통합해 조직이 확대되는 것을 최소화하면서 인위적인력 구조조정은 지양할 계획이다. 통합으로 잉여인력이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채용규모 축소 등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개인금융 업무와 관련, 산은은 "고객 불편을 고려해 일단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서 점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만기가 도래하는 정기예금은 만기를 연장하지않는 이상 자동 폐기된다. 신규 고객 유치는 중단된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