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할증지원금 노린 보험사기 혐의자 81명 적발

입력 2013-08-28 12:00
자동차보험료가 할증되면 이를 지원해주는 보험상품에 가입해놓고 일부러 사고를 낸 운전자들이 무더기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2009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할증지원금을 주는 보험에 다수가입하고 일부러 자동차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받아챙긴 혐의로 81명을 적발했다고28일 밝혔다.



이들은 3년 동안 자동차사고를 1천37건 내고서 할증지원금 6억6천만원과 자동차보험금 21억8천만원 등 28억4천만원의 보험금을 타냈다. 사고는 주로 주·정차차량을 대상으로 접촉 사고나 후미추돌 사고를 내는 방식이었다.



일반 가입자들이 운전자보험에 평균 1건씩 가입하는데 비해 이번에 적발된 81명은 1인당 평균 4.2건(최대 11건)의 보험에 가입했다. 가입 후 1년 이내 근접사고가전체 혐의 사고의 49.4%를 차지해 보험사기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금감원은 판단했다.



이들이 2000년∼2012년 낸 평균 사고 건수 또한 23.1건으로 2011년 도로교통공단이 집계한 교통사고 발생건수(연간 100대당 1.01건)를 훌쩍 뛰어넘었다.



자동차사고 발생 시마다 할증지원금이 정액 지급되고 중복보상도 받을 수 있는점을 이용해 평균 할증지원금 수령액(26만원)의 30배 수준인 1인당 평균 800만원을받아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러 사고를 내 운전자보험 할증지원금을 부당 수령하는 보험사기에 대해 지속적으로 조사하겠다"며 "주위에서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경우 보험범죄신고센터(☎1332)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