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생명·ACE손보, 불완전판매율 높다(종합)

입력 2013-08-20 10:19
<<금감원 입장 및 철새 설계사 현황 추가>>



고객을 속이는 등 불량한 영업 행위가가장 심한 보험사는 KB생명과 ACE손해보험으로 나타났다.



중위권 보험사 중에는 흥국생명, 동양생명[082640], 흥국화재[000540], 롯데손해보험[000400]도 문제가 많은 보험사로 지적됐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2012회계연도에 청약 철회 건수를 포함한 보험상품 불완전 판매율은 생보사 중에 KB생명이 19%로 가장 높았고 우리아비바생명(14.3%), 흥국생명·동양생명(14.2%), AIA생명(13.6%), 라이나생명(12.6%) 순이었다.



미래에셋생명(11.8%), 하나HSBC생명(10.9%)도 보험상품 불완전 판매율이 10%를넘어 문제로 지적됐다.



이들 생보사는 대부분 인수합병이나 지분 정리 등으로 경영이 불안한 상황에서철새 보험설계사들이 난립하면서 고객에 상품 설명도 제대로 하지 않고 팔았다가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분석됐다.



생보업계 빅3인 삼성생명[032830](3.6%), 교보생명(5.4%), 한화생명[088350](4.



7%)의 불완전판매율은 평균 4.5%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손보사 중에서는 ACE손보의 불완전판매율이 19.2%로 가장 높았고 AIG손보(13%),흥국화재(8.3%), 롯데손보(7.3%) 순이었다.



손해보험 빅4 가운데는 삼성화재[000810]의 불완전판매율이 1.5%로 농협손해보험(1.2%)과 함께 손보업계에서 가장 양호했고 LIG손해보험[002550](5.8%)과 현대해상[001450](5.3%), 동부화재[005830](4.8%)는 대형사치고는 좋지 못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불완전판매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고객을 현혹하는 등편법 영업을 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악덕 보험사로 비난받는 척도인 만큼 최근보험사들이 불완전판매율을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상품 계약 해지율은 KB생명과 우리아비바생명이 각각 2.7%, ACE손보는 0.7%로 생·손보사 중 가장 나빴다.



보험금 지급에 대한 불만족도는 생보사는 BNP파리바카디프생명(10.5%), 현대라이프(3.6%), AIA생명(3.1%), KB생명(2.6%), 동양생명(2.5%), 손보사는 ACE손보(1.7%), MG손해보험(1.2%), AIG손보(0.9%) 순이었다.



고객에 보험상품을 판 뒤 1년 내 다른 회사로 옮기는 '철새 설계사'는 보험업계전반적으로 줄고는 있으나 특정사에 몰려 있어 고객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철새 설계사를 통해 가입하면 나중에 자신의 보험상품 관리를 제대로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생보사는 KB생명의 보험설계사 이직률이 56.8%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고 우리아비바생명(36.4%), 라이나생명(34.2%), ACE생명(30.4%), 농협생명(29.2%), 현대라이프(27.3%)도 문제 있는 보험사였다.



손보사는 ACE손보(74.9%), AIG손보(21.1%), 흥국화재(19.6%), 롯데손보(18.4%),한화손해보험[000370](12.7%) 순으로 보험설계사 이직률이 높았다.



보험설계사 이직률이 가장 낮은 생보사는 메트라이프생명(2.5%)과 삼성생명·ING생명(6.6%), 손보사는 삼성화재(5.4%), 현대해상(5.6%)이었다. 이는 고객이 오랫동안 믿고 거래할만한 보험사라는 의미다.



금융감독원은 KB생명, ACE손보, 카디프생명 등 취약 보험사에 대해 개선 계획을요구하고 임원진 면담 등을 통해 강도 높은 압박을 가할 계획이다.



불완전 판매율과 보험금 불만족도, 보험설계사 이직률 등이 높은 보험사에 대해서도 상시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보험 분야에서 민원 감축을 하려면 불완전판매 등을 줄여야한다"면서 "상시 감시를 통해 이런 분야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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