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사측, 1.1% 임금인상안 제시…협상 난항(종합2보)

입력 2013-08-13 18:39
<<노조측의 대표자회의 검토 등 내용 추가해서 종합2보.>>노조측 5%대 인상으로 요구치 수정…오는 27일 협상 재개



올해 은행권 임금 인상안을 둘러싼 사용자와 노동조합 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5차 교섭도 결론을 보지 못하고 끝났다.



사용자협의회 대표들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에 공기업은 2.8% 인상,민간기업은 실질임금 동결에 명목 임금 1.1% 인상 등 이원화된 교섭안을 제시했다.



2.8%는 올해 은행권 이외 공기업의 임금 인상폭이고, 1.1%는 올해 2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다.



이에 금융노조는 "이원화 교섭은 산별 협상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논의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측의 완강한 태도로 협상은 잠시 정회됐다. 속개 후 사측은 "공기업과 민간기업을 이원화할 수 없다면 구분하지 말고 1.1% 인상하자"고 제시했지만, 노조측은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노조측은 이날 사측에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와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치를반영한 실질임금 상승률을 요구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앞으로 계산해봐야 하지만, 이 경우 인상 폭은 5.5∼5.8%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초 노조측은 사측에 8.1% 인상안을 제시했었다.



양측은 오는 27일 6차 교섭을 갖고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금융노조는 다음교섭 이전에 산하 36개 지부 노조 대표자회의를 열고 사측 제시안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사측은 은행 수익 악화를 이유로 5%대 인상도 어렵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교섭에서도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이날 교섭에는 은행장들로 구성된 사용자협의회 대표와 금융노조 소속 지부장들이 참석했다.



사측 대표는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성세환 부산은행장, 김종화 금융결제원장 등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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