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중국 영향에 불안정
'버냉키 충격'이 진정국면에 들어선 이후 중국과 일본의 신용위험도가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신용위험도가 다시 불안정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안정세를 유지하는 반면 중국은 신용위험도가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의 국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국채 5년물 뉴욕시장 종가기준)은 6월 19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출구전략 시사 발언 이후 닷새(6월 19∼24일) 간 각각 42%와 15% 급등했다.
한국도 같은 기간 31% 올라 양국의 중간 정도 충격을 받았다.
버냉키 충격의 여파는 이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3국의 CDS 프리미엄은 내림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이후 중국 리커노믹스에 대한 국제금융시장의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면서 CDS 프리미엄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버냉키 발언 이후 6월 24일 121.16bp(1bp=0.01%포인트)로 고점을 찍은 중국 CDS프리미엄은 지난달 18일 94.23bp로 저점을 찍었다가 반등해 이달 1일 113.4bp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국채 CDS 프리미엄은 중국과 달리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6월 24일 89.16bp로 고점을 기록한 일본 CDS 프리미엄은 줄곧 내림세를 기록,이달 1일 종가 기준 64.2bp를 보였다.
한국은 6월 24일 121.16bp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달 22일 75.54bp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다시 반등해 중국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다. 한국 국채 CDS 프리미엄은 이달 1일 82.71bp를 기록했다.
국가 신용위험도의 변화가 중국만큼 심각하지는 않지만, 중국 경기침체 우려의영향으로 어느 정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한국·중국과 일본의 신용위험도가 다른 방향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올해초 일본 아베노믹스가 고개를 들면서부터다.
일본 CDS 프리미엄은 일본 정부에 대한 재무건전성 우려가 커지면서 작년 10월부터 6개월간 한국·중국보다 오히려 높은 상태를 보이기도 했다.
중국과 일본 간 CDS 프리미엄 차이는 아베노믹스가 본격화하던 올해초부터 점차줄어 최근에는 완전히 다른 방향을 보이는 것이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중국은 전반적으로 경기 둔화세를 보이는데 둔화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CDS 프리미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은 엔화약세가 유지되고 주가가 상승을 보임에 따라 안정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영향력이 과거보다 커지다 보니 중국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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