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절차 등 내용 추가해서 종합2보.>>금감원 여신 건전성 분류 입장 변화로 급물살
STX조선해양[067250]의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채권단의 동의가 완료됐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STX조선 채권단은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동의서를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STX조선이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한 지 4개월 만이다 이로써 채권단은 STX조선과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자금지원과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간다.
STX조선의 채권은행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농협은행, 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8곳이다.
경영정상화 방안에는 STX조선에 대한 1조8천500억원의 신규 지원, 수입 신용장(LC) 대금 3억달러(약 3천억원) 지원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신규 지원금 1조8천500억원 중 1조2천억원은 올해, 6천500억원은 내년에 지원할계획이다.
채권단은 STX조선에 이미 8천50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LC 대금까지 포함해 STX조선에 투입되는 자금은 3조원대에 달한다.
동의서에는 STX조선의 채권 약 7천억원을 자본으로 전환하는 출자전환 내용도포함됐다.
STX조선의 대주주인 ㈜STX[011810]의 지분(30.60%)은 100대 1 무상감자, 소액주주 등은 3대 1로 무상감자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STX조선의 주인은 채권단으로 바뀌고 강덕수 STX 회장과 ㈜STX는 소수 주주로 전락한다.
다만, 채권단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강 회장의 경영 참여를 어느 정도 보장할 가능성이 크다.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대주주가 채권단으로 바뀌더라도 강회장의 역할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견해를 최근 피력했다.
한편, 금감원은 최근 STX조선의 채권단 임원들에게 STX 여신 건전성 분류를 채권단 자율에 맡기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는 STX조선에 대한 여신을 부실채권(고정 이하)으로 분류하라는 금감원의 애초 입장에서 후퇴한 것이다.
채권단은 그동안 정상여신(요주의 등급)으로 분류해온 자율협약 기업에 대한 대출을 부실채권으로 처리하면 신규자금을 지원할수록 은행의 충당금 부담이 늘고 부실채권 비율도 급등한다고 반발하면서 동의서 제출을 미뤘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STX조선 정상화라는 큰 그림 아래 논의하고 있다"면서 "채권단의 입장도 충분히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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