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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의 상반기 성장세가 개선된 것은 수출 호조 등 대외요인이 컸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출구전략으로 예상치 못한 일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은행권이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26일 한은 본관에서 시중은행장을 초청해 금융협의회를 열고 "추가경정예산 편성·금리인하 효과도 있지만 지금의 성장은 기본적으로 대외적인 요인으로이뤄졌다"고 밝혔다.
전날 한은은 2분기 한국경제 성장률이 전기대비 1.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은의 기존 전망치(1.0%)는 물론,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것이다.
그는 "미국 출구전략 시사에 따른 쇼크 등 금융시장 어려움이 있었지만, 성장을하고 대량의 경상수지 흑자를 낸 것이 시장안정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호주,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등을 비교해보면 한국의 금리변동이 가장 안정적이었다"며 "이는 지난 6개월 동안 290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경상흑자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한국이 엔저현상을 잘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또 미국이 양적완화 종료가 '종국적(eventually)'으로 벌어질 것으로 봐야 한다며 은행권이 이에 대비할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출구전략의 영향이 여러 형태로 나타나며 매우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다"며 80년대 말~90년대 초 스칸디나비아 은행들이 대차대조표를 빨리 조정해 자국 경제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 사례를 참고하라고 권했다.
참석자들은 은행의 수익성 악화가 개별은행·금융시스템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부 은행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는 만큼 외화유동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이건호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이 참석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