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콩·옥수수 자급률 1.6%…'세계 최하위권'

입력 2013-07-25 06:05
일본은 물론 중동의 요르단, 이스라엘보다 낮아



한국의 밀·콩·옥수수 자급률이 1.6%에 불과한것으로 추정됐다.



쌀을 뺀 곡물 자급률이 세계 최하위권에 속 셈이다.



25일 한국은행이 입수한 미국 농무부의 최근 추정 자료에 따르면 생산량과 수요량 추정 통계가 있는 세계 130여개국 중 한국의 밀·콩·옥수수 등 3대 곡물 자급률(사료용 포함)은 2012/2013 양곡연도 기준 1.6%로 하위 16번째에 불과했다.



2012/2013 양곡연도는 수확후 1년간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밀은 작년 6월초부터 올해 5월말까지다.



한국의 자급률은 역시 대규모 곡물 수입국인 일본(4.3%)이나 중동권의 요르단(1.9%), 레바논(15.2%), 리비아(4.8%), 이스라엘(5.3%)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한국보다 하위권의 나라는 중동의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남태평양의 섬 나라인 피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 등 자급률 제로 수준의 국가와 자메이카(0.3%), 대만(0.6%) 등 15개국에 불과하다.



주요국을 보면 미국(119.9%), 캐나다(188.1%), 호주(302.0%) 등 농산물 수출국은 자급률 100%를 넘었고 27개 회원국(7월1일 가입 크로아티아 제외)이 가입한 유럽연합(EU)은 94.2%, 중국은 84.7%를 각각 기록했다.



자급률이 100% 이상인 나라에는 인도(113.0%), 러시아(113.4%), 아르헨티나(175.4%), 브라질(159.3%), 캄보디아(135.7%) 등도 포함됐다.



한국의 2012/2013 양곡연도 기준 곡물별 자급률은 옥수수 1.0%, 밀 0.6%, 콩 9.



8%로 각각 추정됐다.



한국의 밀·콩·옥수수 자급률은 2008/2009년 1.9%, 2009/2010년 1.7%, 2010/2011년 1.6%으로 계속 하락하다가 2011/2012년 1.8%로 잠깐 상승하고서 다시 1.6%로내려앉는 것이다.



곽준희 한은 조사국 조사역은 "국제 곡물가격이 현재는 안정세이지만 2015년 이후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게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등 주요 국제기구의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리 농정당국이 집계한 2011년 곡물별 식량자급률(사료용 제외)은 쌀만 83.3%이고 밀(1.9%), 옥수수(3.6%), 콩(26.0%)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제적인 식량 위기에 대비하고자 주요 곡물의 자급률 제고방안을 지난 2011년 마련하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당시 제시한 오는 2015년 곡물별 식량자급률 목표치는 밀 10.



0%, 콩 36.3%, 잡곡 30.4% 등이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