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설문…"할부서비스 위축 때 내수 타격"
신용카드 사용자는 3명 중 1명꼴로 매월 한 차례 이상 할부 결제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성인 남녀 1천53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신용카드사용자의 72.9%는 최근 1년간 할부 결제를 사용한 적이 있었고 35%는 월 1회 이상할부 결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할부 고빈도 그룹'(매주 1회 이상 사용)은 상대적으로 소득과 자산이 많지만,부채도 많고 유동성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빈도 그룹은 할부를 아예 쓰지 않은 '무이용 그룹'이나 6개월 또는 1년에 1~2번만 쓰는 '저빈도 그룹'보다 연소득이 300만~500만원 많았다.
그러나 고빈도 그룹의 순금융자산(자산-부채)은 2천770만원으로 무이용 그룹보다 2천240만원 적고 부채 보유 비중은 무이용 그룹보다 최대 20%포인트 높았다.
연구소 오영선 수석연구원은 "할부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쓰는 계층은 소득과 소비 성향이 높지만, 유동성이 부족해 할부 결제를 자주 찾는다"며 "카드사의 할부 서비스 축소는 소비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연구소는 대형 가맹점과 카드사 간 가맹점 수수료 협상이 카드사에불리하게 끝나면 카드사의 수익성 악화뿐만 아니라 소비 둔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