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지적재산권 작년 수출 18% 늘어…한류열풍 덕분

입력 2013-07-21 12:00
국제수지 세부분석 결과…한국은행 보고서



'강남스타일' 등 한류열풍이 세계로 확산되며한류관련 업체들이 지적재산권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노충식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등은 21일 내놓은 '우리나라의 지적재산권 수지현황 및 향후과제'란 보고서에서 지난해 한류관련 업체들의 벌어들인 지적재산권 사용료가 전년도(6억8천만달러)보다 17.6%, 1억2천만달러 늘어난 8억달러에 달했다고밝혔다.



작년 한국의 전체 지적재산권 사용료 수입이 34억4천만달러니, 전체의 약 23.3%를 한류관련 업체가 차지한 셈이다. 이 비율은 전년(약 15.7%)보다 훌쩍 늘어난 것이다.



한류관련 업체란 게임업체와, 엔터테인먼트사, 방송사, 영화사 등을 말한다. 온라인 게임, 음악, 드라마, 영화 등이 이들의 주요 상품이다.



노 팀장은 "지난해 선풍적 인기를 끈 가수 싸이의 국외 저작권료 역시 여기 포함된다"며 "한류관련 산업은 (다른 산업의 지적재산권 수지와 비교해) 희망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류업체 중에서도 '효자'는 게임업체다. 지난해 한국의 게임업체가 번 지적재산권 사용료는 6억8천만달러로 한류업체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2007년(1억7천만달러)과 견줘선 4배가 됐다.



엔터테인먼트사, 방송사, 영화사 등의 지적재산권 사용료 수입도 1억2천만달러로 같은 기간 6배로 뛰었다. 전년(1억1천만달러)보단 1천만달러가 늘었는데 여기엔'강남스타일'의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반대로 한국이 외국으로부터 들여오는 게임, 음악, 드라마, 영화 등의 지적재산권 사용료는 지난해 2억1천만달러였다. 이에 따라 한류관련 지적재산권 수지 흑자폭은 지난해 5억9천만달러로 2007년(6천만달러)의 10배가 됐다.



그러나 지난해 전체 산업의 지적재산권 수지는 49억5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스마트폰이나 반도체 등 한국상품의 수출이 늘어나며 관련 해외특허 사용료 부담도덩달아 커졌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0억3천만달러)의 적자폭이 가장 컸다. 지역별로는 미국(-48억5천만달러)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노 팀장은 "지적재산권 수지 개선을 위해선정부가 원천기술 개발에 지원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