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석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4일 "미국의양적완화(QE) 축소가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일시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날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9회 KIC 스파크 라운드테이블' 개회사에서 이 같은 경고를 내놨다.
그는 "미국 경기회복 조짐에 맞춰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저수익자산과 고수익자산간 자금 이동이 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흐름이 점진적이지 않을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며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동종 자산 안에서도 지역·섹터별로 자금의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이크다"고 덧붙였다.
스파크 라운드테이블은 KIC가 외국계 투자은행, 자산운용사들과 함께 투자전략·리서치·자산배분 등을 협의하는 자리다.
이 자리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자산운용사 웰링턴은 그간 리스크에 대한 회피심리가 극단적이었던 투자자들이 점차 정상화되고 있다며 이것이 '자금 대순환(GreatRotation)'의 서곡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간은 최근 신흥국 자산시장의 가격하락이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축소 우려보다는 신흥국 자체의 경쟁력 하락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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