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비' 카드 갱신 8월부터 전면 중단

입력 2013-07-02 06:02
200여만명 불이익…신규 발급은 이달부터 중지



200여만명이 애용해오던 '아파트관리비' 카드의 갱신이 오는 8월부터 전면 중단된다.



아파트 관리비 자동 이체와 할인을 해주던 카드 신규 발급은 7월부터 중지됐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029780], 현대카드,롯데카드, 하나SK카드, 비씨카드, 우리카드 등 대형 카드사들은 오는 8월부터 아파트 관리비 결제 또는 할인 기능이 탑재된 카드를 유효 기간 만료시 갱신해주지 않기로 했다. 해당 고객만 215만명에 달한다.



아파트관리비 신용카드 결제를 대리하는 업체가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인상에항의해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자 금융당국이 카드사에 이 같은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파트관리비 제휴카드의 신규 발급은 이달부터 완전히 중단되며 기존 카드를 갖고 있던 회원들은 8월부터 유효 기간이 만료되면 갱신이 안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파트 관리비는 은행 계좌를 통한 자동이체로 충분히 해결될 수있다"면서 "그동안 과도했던 카드 부가 서비스를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아파트관리비 제휴 카드의 유효 기간이 2014년 3월까지면 그 때까지혜택이 보장되지만, 올해 8월에 유효기간이 만료되면 더는 갱신해주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여신전문금융업에 의거해 '아파트 관리비 관련 카드 이용이 8월부터 중지된다'는 내용을 이달 말까지 고객에게 공지할 계획이다.



신한카드 '신한 생활애 카드', 삼성카드 '더 아파트 카드', 롯데카드 'APTi 카드', 우리카드 '우리V아파트카드'의 기존 회원은 8월부터 유효 기간이 만료되면 해당 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들 카드는 월납 요금의 최대 10% 할인,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 수수료 면제,포인트 적립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들 카드사는 사전 조치 차원에서 연초부터 대부분의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삼성카드는 아파트 관리비 카드의 신규 발급을 6월 말부터, 신한카드는 7월 1일부로 각각 중단했다. '신한 생활애' 카드는 신한카드가 제휴한 1만4천여개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월납 요금의 최대 10%를 할인해주고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 수수료도 면제해줘 큰 인기를 끌었다. 가입 회원만 70만명에 달한다.



아파트 관리비 전용이 아니라 부가 혜택에 일부 포함된 카드는 대체 서비스를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 '와이즈홈 카드'는 여러 부가 혜택 가운데 아파트 관리비 최대 10%할인이 있는데 8월부터는 포인트 적립 확대 등으로 개편할 방침이다.



그동안 아파트 관리비 전용 카드로 돈을 아꼈던 고객으로서는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각종 관리비 할인 혜택도 사라지고 카드 대신 통장 계좌로 자동 이체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고객의 불편이 큰 사안인데다 금융당국의 최종 결정도늦어졌다"며 "고지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해당 고객들의 민원이 많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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