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정상화에 2조 필요"…이달내 정상화 방안(종합2보)

입력 2013-07-01 19:01
<<구체적인 지원 금액 추가하고 제목 변경해서 종합.>>회계법인 실사 결과 나와…계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1조원 높아



유동성 위기에 놓인 STX조선해양[067250]에 대한 회계법인의 정밀 실사 결과가 나왔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안진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채권단 관계자들을 상대로 그동안 진행해온 STX조선 실사 결과를 설명했다.



실사 결과, STX조선을 정상화하려면 이미 지원한 8천500억원 외에 올해에만 추가로 6천500억원을 지원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추가지원해야 하는 금액은 2017년까지 2조1천억원에 달한다.



다만, 이는 회계법인이 채권단에 보고한 내용일 뿐이다. 채권단의 논의 결과,실제 지원하는 금액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STX조선의 계속기업가치는 약 2조2천억원, 청산가치는 약 1조2천억원으로, 계속기업가치가 1조원 가량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를 살릴 경우 추가 자금이 들어가더라도 약 1조원 '남는 장사'라는 뜻이다.



실사 결과 보고서에는 STX조선해양 주식에 대한 대규모 무상감자를 실시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보고서 내용대로 무상감자와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강덕수 STX 회장은 사실상 경영권을 잃게 된다.



채권단은 실사 내용을 토대로 이번달내에 STX조선 정상화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한 채권은행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STX조선을 살릴 필요가 있는지, 살린다면얼마를 지원해야 되는지를 놓고 말이 많았지만 채권단끼리 실사 결과를 보고 논의하기로 했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정상화 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STX조선 채권은행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농협은행, 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8곳이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